<스포없는 추리소설 소개>신본격 추리소설의 아버지,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

-오늘은 일본계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신본격의 대부 '시마다 소지'를 소개하겠습니다!-



0. 신본격?

신본격 추리소설이란 사회적 문제를 장황하게 풀어 놓는것은 관심이 없으니 난 오로지 추리 그 자체에만 집중하겠다. 라는 추리소설들을 뜻합니다. 최근에 추리소설에는 사회문제가 대두되며, 하물며 만화책 한권불량인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을 읽어도 "사회에서 낙오되어 이렇고 저렇고 해서 사회에 불만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 이 고드름을 이용해 다..당신을 주..죽이겠다!!?" 라고 외치는데 비해 신본겨은 더이상의자세한설명은생략하고 트릭에만 집중한 소설을 뜻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미스터리를 내놓는 작가와 그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덤벼드는 독자간의 1:1 승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작가, 시마다 소지

시마다 소지는 194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트럭 운전기사, 일러스트레이터, 점성술사, 가수 등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할정도로 예술에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1980년에 '점성술 매직' 이라는 작품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일본 추리소설 최고상) 수상 후보까지 가지만 아쉽게 떨어지고 절치부심하여 그 소설을 갈고 닦아 다음해 1981년 점성술 살인사건을 출간합니다. 이는 의외의 대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시마다 소지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됩니다. 그 후 발표한 소설들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 되고요. 특히 '점성술 살인사건'은 일본에서도 최고의 추리소설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 주인공, 미라타이 기요시

사실 작가인 시마다 소지보다도 유명한 인물이 '미라타이 기요시'입니다. 미라타이 기요시는 희대의 명탐정으로 그의 대표작이자 처녀작인 '점성술 살인사건'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후 시미다 소지의 소설에 꾸준히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계의 사기캐라고 불리는 셜록홈즈나 회색사기캐 에르큘포와로 이상가는 사기두뇌를 가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잠시 그 후덜덜한 스펙을 살펴보면,
- IQ300(추정)
- 모국어 처럼 쓰는 수십가지 외국어
- 처음 등장한 소설에서는 "점성술사" 다음에는 "탐정인데 점성술사는 취미ㅋ" 나중엔 "북유럽 뇌과학 대학교수인데 탐정이취미ㅋ"
- 진짜 취미인 기타연주는 프로 이상이며 키가 크고 잘빠진 체격에 이목구비도 좋아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본인은 관심이 없음
.....
이외에도 가상의 일본에서 몇십년간 누구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었으며 어떤 추리소설에는 경험하지도 않고 글로 사건을 모두 파악하는 등 뭐 대...대단하신분!! 하지만 이런 현실감 부족한 캐릭터임에도 돈과 명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면과 또 의외로 따뜻한면이 있어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탐정 중 한명입니다. 
그런 괴짜 미라타이에게는 친구가 유일하게 한명있는데 '이시오카 카즈미'라는 사람입니다. '이시오카'는 셜록홈즈로 치면 왓슨의 역할인 기록하는 재주밖에 없는 잉여인간이지만 사실 엄청난 활약을 할 때도 있고 중요할 때 미라타이에게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잉여인간인 것에는 변함이 없기도 한 슬픈 캐릭터입니다..

3. '시마다소지'의 추리소설

이쯤으로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마다 소지의 추리소설을 전부 소개...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 들어온 소설은 5권이 전부라는... 일본에서는 꽤 많이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인기가 시들...한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만큼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은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고무적인건 이 5권에 전부 명탐정 '미라타이'가 등장한다는 것과 이 5권만 읽어도 미라타이의 매력은 충분히 알 수 있는 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비록 일본어과에 다니고 있지만 미천한 일본어 실력으로 결국 이 5권에 만족해야해야만 했습....)


4.신본격소설의 대부인 '시마다소지'의 5권의 소설을 본격적으로 소개

(이상 다섯개의 소설을 시간순이 아닌 순수하게 이 블로그만 보고 찾아 읽으신다고 봤을 때 좋을 만한 순서로 묶었습니다....)

<1> 점성술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의 대표소설입니다. 작가가 "독자의 가독성을 포기한 소설" 이라고 말했다죠. 이건 즉 "이건 최고의 소설이지 그러니까 너님들 읽고 싶으면 읽어보던가" 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신본격의 시초가 된 작품답게 미스터리와 트릭이 매우 현란하며 치밀하기 때문에 가독성을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500여p라는 압도적인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에 막상 서점에 가서 사려고 해도 "내가 이걸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소설입니다. 저도 처음봤을 때 한 3번정도 딥슬립&푹잠에 빠지고 몇번이나 앞에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보고 다시보고 했던 기억이...
하지만 끝가지 다 읽으면 분명 끝내주는 트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나오는 수기..만 읽으면 보..볼 만합니다)
명탐정 미라타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며, 사회모순이라던가 독자에게 호소라던가 는 가볍게 무시한채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미스터리 자체만을 위해 쓰여진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처음 읽기 추천하는 이유는 이 소설이 시마다 소지와 미라타이를 가장 멋지고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읽고 다른 소설을 읽어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이소설을읽을정도면작가의다른소설은무난히읽을수있습니다..ㄷㄷ사실세상의거의모든소설을무난히읽을지도..)

 
    <2>마신유희


두번째 소설은 '마신유희'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시간이 좀 지나서 미라타이는 뇌과학 교수이며 취미로 가끔 탐정일 하시는 분??으로 등장합니다. 이 소설은 솔직히 쓰는 내용이 전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약 400p이지만 만일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은 뒤에 읽으신다면 조간신문 스포츠 기사 보다도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3>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라타이와 이시오카는 이상한 저택에 초대받고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에 '점성술 살인사건'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후덜덜한 두께를 자랑하지만 미라타이와 왓슨역인 이시오카 둘만 줄창 나오는 타소설에 비해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고!? 특히 여자가 등장해 뭔가 소설이 밝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점성술 살인에 버금가는 트릭이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의 견고함엔 변함이 없습니다.
'이 책에는 미스터리에 자신이 있는 독자라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써있는데 저도 한 하루정도 혼자 생각해봤지만 사실 소설 내용 조차 이해하기 버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3>용와정 살인사건


광기어린 소설이라고 써있는 이미지에 걸맞게 엄청난 두께의 책이 1권 2권으로 존재합니다. 그야말로 광기어린 페이지 수를 자랑합니다. (이걸 보고 시마다 소지는 대하소설 작가를 해도 될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준비중이라는..ㄷㄷ)
이 소설에는 '미라타이'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조수인 '이시오카'가 주인공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생물인 '미라타이'보다는 감정이입이 되는 미친평범함인 '이시오카'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이시오카'는 어느 날 이상한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압도적인 트릭보다는 '이시오카'(일반인)의 눈으로 보여지는 추리의 현장이 생생한것이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5>이방의 기사



마지막 소설입니다.
시마다 소지가 처음으로 미라타이를 등장시켰다고 말했던 소설인 이방의 기사입니다. 이 소설은 기이하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독자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쉽게 되질 않고 어디서부터 무슨 추리를 해야하는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시마다소지의 소설치고는 기적적으로 적은 페이지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소개된 다섯권중 유일하게 손에 들어도 부담이 없는? 사이즈 입니다.
이 소설은 너무많은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어 삼가 하겠습니다.

4. 마침

저는 '애거서 크리스티'(그리고아무도없었다 작가) 본좌님을 제외하면 추리소설중에 일본소설을 가장 선호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시마다 소지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이렇게 블로그에 쓰게 되었습죠.(그래서 블로그도 시작) 다른 소설들에는 부연설명들이 많고 문화라던가 이해해줘야할 것이 많은데 시마다소지의 소설은 추리 그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한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ㅋㅋ)
쓰다보니 약간은 출판사 알바 같은 글이 되어버렸군요. ㅋㅋ

덧글

댓글 입력 영역